🌸벚꽃의 꽃말이 '개강’으로 바뀔지도 몰라요😅

단원님! 지난주까지 만개한 벚꽃을 만끽하셨나요?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벚꽃이 지고 있을 거예요. 사실 지난 춘분 뉴스레터를 쓰면서 벚꽃과 목련을 다루고 싶었지만, 시일이 조금 이르다고 생각해서 남겨두고 있었어요. 산림청에서 만든 봄꽃 예측지도에서는 경기도는 4월 중순이 되어야 벚꽃이 만개한다고 했고요. 그런데 이런!! 갑자기 20도까지 온도가 오르더니 제가 있는 곳에는 벚꽃이 만개하다못해 지고 있어요. 단원님이 계신 곳도 분명 작년보다 이르게 피었을 거예요.

다른 꽃은 몰라도 우리는 벚꽃 개화 날짜는 잘 알고 있잖아요. 중간고사를 공부하는 4월 중순에 항상 꽃이 만개해서, 시험을 포기한 학생들만 벚꽃놀이를 갈 수 있다고 이야기하곤 했었죠. 벚꽃의 꽃말은 중간고사라고요. 그런데 4월 5일인 오늘, 벚꽃이 피기는커녕 지고 있어요. 서울에서는 역대 2번째로 이르게 피었다고 해요. 벚꽃 축제를 준비하던 지방도 비상이 걸렸었죠. 기상청에서는 평년보다 온도가 4도 이상 높았기 때문이라고 말해요. 하지만 우리는 다 알고 있어요. 이건 기후변화라고요. 다른 언론에서는 이대로라면 50년 뒤에는 2월에 벚꽃이 필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해요. 세상에..벚꽃의 꽃말이 중간고사 아니라 개강일로 바뀌게 생겼어요. 마냥 기뻐하기에는 너무 찜찜한 봄이에요.

벚꽃이 일찍 피면 그냥 즐기면 된다고요? 꽃이 필 때는 꽃을 수정해주고, 꽃의 꿀을 먹는 생물이 함께해야 하는데, 너무 이르게 핀 벚꽃에는 손님이 찾아오지 않아요. 벌도 등애도 보이지 않죠. 게다가 벚꽃이 일찍 지면 나중에 이 생물들은 먹을 게 없어져요. 굶어죽는 곤충이 생기는 것이죠. 야속하게 참새와 직박구리 같은 도시 새들만 신이 났어요. 올 한해의 해프닝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점차 봄이 빠르게 따뜻해지고 짧아지고 있다고 느껴요. 우리 이대로 괜찮을까요?

그래서 다짐하는 웅의 2024년 계획

그래서 내년에 기회가 된다면, 전국에 있는 단원님들! 저희와 힘을 모아서 봄꽃 모니터링을 해보시지 않으실래요? 서울, 경기도, 전남, 전북, 경남, 경북, 강원도, 제주도 어디든요! (해외에 계신 단원님은 아쉽지만 다음에 함께 해요!) 지난 뉴스레터에 소개한 <네이처링>에 기록해보면 어떨까 해요. 각자 집 근처, 회사 근처에 있는 (왕, 올, 제주왕)벚나무, 개나리, 진달래를 기록해보아요. 제가 온라인으로 식물을 구분하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우리 매년 우리 주변의 식물이 얼마나 빨리 피고, 늦게 지는지 함께 기록해요. 매년 기후변화다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두려움에 떨기보다 기록을 해야 한다고 느껴요. 객관적으로 얼마나 우리 주변 나무가 변하고 있는지 남겨서 증거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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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렇게 24년에 기약한 활동은

샐러드연맹 단원님의 의견으로 봄 뿐만 아니라

사계절을 모두 관찰해보는 모임으로 바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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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숲과나눔 재단과 카카오뱅크, 사랑의열매에서 주관하는

<카카오뱅크 에코 실험실> 지원금을 받으며 활동할 수 있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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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금으로 식물 모니터링에 필요한 핸드폰 접사렌즈를 제공하고,

샐러드연맹 굿즈, 식물 소개 브로셔 등을 작업해서 제공해드리고 있어요.